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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38) '세속의 영광'
최길시
2021. 10. 6. 07:05
글쓴이 | kilshi | 2007-06-26 00:01:32, 조회 : 849 |
오늘의 역사를 보았더니, 1949년 오늘(6. 26)은 김 구 선생이 암살당한 날이고, 1962년 오늘은 가수 남인수씨가 사망한 날입니다. 독립운동가로, 대중가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하던 대단한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일으켰던 거센 물결도 어느 틈엔가 많이 잦아들어 이제는 여린 파문이 되어 간간이 스쳐갈 뿐입니다. 결국엔 그것마저 스러지고 역사의 한 줄 기록으로만 남을 것입니다만…….
세속의 영광
Glory is like a circle in the water,
Which never ceaseth to enlarge itself
Till by broad spreading it disperse to nought.
(1 Henry VI 1.2.133-35)
영광은 마치 물 위의 둥근 파문과 같아서
멈춤이 없이 스스로를 크게 하다가
마침내는 넓게 퍼져서는 허망하게 사라지고 만답니다.
(『헨리6세 1부』 1막2장 133-135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