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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36) '악행과 선행'
최길시
2021. 10. 6. 06:24
글쓴이 | kilshi | 2007-06-16 10:35:32, 조회 : 945 |
1998년 6월 16일 오늘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85세의 노령에 불편한 몸으로 소떼 500마리와 함께 1차로 판문점을 넘었던 날이다. 내가 홍콩에 있던 2001년 3월 21일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23일 홍콩에 마련된 분향소에 가서 다만 흰 국화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칠 때 ‘허무’라는 단어가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벌써 우리의 뇌리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데, 어쩌다 문득 생각이 들어 돌아보아도 참 대단한 인간다운 불세출의 인물이었다. 노벨평화상도 그 분이 받았어야 마땅했다.
악행과 선행
Men's evil manners live in brass, their virtues
We write in water.
(Henry VIII 4.2.45-46)
사람의 악행은 놋쇠에 새겨지게 되지만
선행은 물위에 씌어지게 마련이지요.
(『헨리 8세』4막2장 45-46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