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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32) '축복 받은 사람'
최길시
2021. 10. 5. 11:40
글쓴이 | kilshi | 2007-05-08 12:39:57, 조회 : 955 |
이 세상 모두가 축복받은 것 같고 즐거워하는 것 같은 이 오월이, 비록 나에게만 힘들게 하는 것 같다 할지라도, 햄릿의 이 구절을 음미하면서 축복받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묵묵히 긍정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오월도 누구에게나 언제나 꼭 같은 오월이 아닌 것을…….
축복 받은 사람
thou hast been
As one, in suff'ring all, that suffers nothing,
A man that Fortune's buffets and rewards
Hast ta'en with equal thanks; and blest are those
Whose blood and judgment are so well commeddled
That they are not a pipe for Fortune's finger
To sound what stop she please.
(Hamlet 3.2.65-71)
그대는 온갖 고통을 다 당하면서도
전혀 고통을 겪지 않는 사람처럼,
운명의 시련과 보답을 똑 같이
고맙게 받아들이는 사람이요.
혈기와 분별력이 너무도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서
운명의 여신이 기분에 따라 연주하는 대로
소리 내는 피리가 아닌 자들은 축복 받은 자들이요.
(『햄릿』 3막2장 65-71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