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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조이 에이킨즈-

최길시 2021. 10. 4. 09:50
글쓴이 kilshi 2006-12-02 18:27:03, 조회 : 1,131

 

 

일어나니 여명(黎明) 속에 앞산이 하아얗다. 금년 처음으로 밟아보는 눈이다. 밟히는 눈이 옛날 어렸을 적 폴짝폴짝 뛰며 뒹굴던 그 눈이 아니다. 그만큼 내가 변해 있다는 얘기겠지. 꿈과 낭만은 어디가고 삶만 남아있다.

 

‘방랑자’의 영어 원문이 실려 있지 않아 번역문만 싣습니다.

 

 

방랑자

조이 에이킨즈

배들은 만에 정박해 있고

갈매기들 돛대 주위를 날고 있다.

내 영혼도 그들처럼 열렬히

별들의 변두리로 가고 싶구나.

 

 

내 그처럼 떠돌아다니길 좋아하고

내 그처럼 바다와 하늘을 사랑하니

한낱 조그만 무덤 안에 눕고 만다면

참으로 애처로운 일이 아니랴.

(손현숙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