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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10) '진실은'
최길시
2021. 10. 3. 13:42
글쓴이 | kilshi | 2006-11-24 13:32:52, 조회 : 1,118 |
옛날 우리가 자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엔 ‘사랑’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자주 듣게 된다. 그것도 양풍(洋風) 바람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대체 ‘사랑’이란 정확히 무슨 뜻인가? 사전에도 대여섯 가지의 뜻이 올려져 있는데 그것만으로 ‘사랑’의 뜻을 다한 것 같지는 않다. 역시 ‘사랑’의 묘미는, 그 뜻을 알 듯 모르 듯한데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연인 사이라 할지라도 정말로 사랑하여 결혼을 전제하는 사이가 아니면 ‘사랑한다’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 보통 우리의 일반적인 표현인 ‘사랑한다’ 정도면 ‘좋아한다’는 표현을 쓴다.
진실은
[True love] cannot speak;
For truth hath better deeds than words to grace it.
(The Two Gentlemen of Verona 2.2.17-18)
진정한 사랑은 말을 할 수 없지.
진실은 말로 꾸미기 보다는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니까.
(『베로나의 두 신사』2막2장 17-18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