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감상(79) '습관이란 괴물은'
글쓴이 | kilshi | 2006-08-01 07:55:16, 조회 : 1,895 |
여러 사람의 선두에는 인간으로서 모든 면에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겸손하거나, 작은 실수들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나서지 않는데, 되지 못한 것들이 제 뒤 구린 것조차 돌아보지 못하고 앞에 나서서 입만으로 떠들어 대고, 들통나도 변명과 억지를 부리는 예를 많이 본다. 문제는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 더 자주 있고 심하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전에는 virtue가 미덕, 선행, 순결 등으로 되어 있는데, 글 전체의 내용으로 보면 virtue는 양심이나 체면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의견을 달아주기 바랍니다.
습관이란 괴물은
Assume a virtue, if you have it not.
That monster custom, who all sense doth eat,
Of habits devil, is angel yet in this.
(Hamlet 3.4.161-163)
미덕이 없으면 있는 척 시늉이라도 하라.
저 습관이란 괴물은 사악한 습성이 있어
우리의 올바른 감각을 먹어 치우지만,
한편으론 우리에게 천사도 되어준다.
(『햄릿』3막4장 161-163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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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입니다. 매미들이 사설을 시작했습니다. 8월은 매미의 평생입니다. 2006년 8월 출생의 매미들이 자신의 일생을 애절하게, 피가 터지도록 노래하고 더위와 함께 떠나가는 달입니다. 모두들 즐겁고 기억되는 2006년의 여름휴가를 보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