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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5) '맹세의 불꽃이란'
최길시
2021. 9. 30. 13:25
글쓴이 | kilshi | 2006-04-13 10:16:17, 조회 : 1,467 |
황홀한 봄입니다. 욕망의 봄입니다. 그러나 곧 잔인한 봄이 되겠지요. 어떻게 이 봄이 자나가든, 나에게는 이 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나는 수천 마디의 맹세보다는 단 한번의 피나는 실천이 더 중요하고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이 구절을 쓸 때 어떤 생각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독자들에게 주려고 했을까요?
맹세의 불꽃
These blazes, daughter,
Giving more light than heat, extinct in both,
Even in their promise, as it is a-making,
You must not take for fire.
(Hamlet 1.3.117-120)
얘야, 맹세의 불꽃은 본래 환하기는 해도 열은 없는 것이란다.
맹세를 떠들어대는 도중에 열이며 광채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야.
맹세의 불꽃을 피워 올린다고 불로 여겨서는 아니 되느니라.
(『햄릿』1막3장 117-120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