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시 2021. 10. 27. 12:21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4-08-29 07:11:10, 조회 : 671

 

 

내가 올 여름 내내 쓴 카우보이 모자는
1,000냥 하우스에서 산 2,500원 짜리 모자다.

이 모자는 두 달을 사용했으니
이제 매일의 비용은 41.6원 꼴이다.
싸서 편하고 비에 젖어도 찌그러져도 복원 된다.
나일론 실 재질이니까...

그래서 이 모자는 진짜가 되었다.
진짜 카우보이가 쓰고 2014년의 여름을 정통으로 지나왔다.

사물의 가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다.
이 모자는 전 세계 어느 카우보이 모자 보다
더 부지런히 사용 된, 가치 있는 진짜 모자다.

언젠가 매일의 단가는 0원에 수렴하겠지만,
그럴 수록 가치는 무한대 진다.

인간의 세월, 육신과 나이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