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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것을 환영할 때도 있다.
최길시
2021. 10. 24. 09:23
글쓴이 | 김명기 [홈페이지] | 2012-09-20 18:14:17, 조회 : 822 |
바쁜 것을 환영할 때도 있다.
한참을 정신없이 살고 있다. 어쩌면 한동안 산속에서 유유자적 여유롭게 살았던 것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것이거나, 계속하여 마음속을 울리던 삶의 경보를 무시했던 결과 일수도 있겠다. 여하튼 복잡하게 돌아간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모두가 불만이고 모두에게 욕을 먹는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는 때인가 보다. 욕먹고 죽도록 일하고, 몸만 바쁘고 소득은 없다. 그러나 이 질곡의 터널은 언젠가 반드시 끝난다. 지금 발밑은 액상화 되어 미끄럽지만, 곧 단단한 땅을 딛게 된다. 그러면 속도를 내자. 아니 속도를 내진 않더라도 한걸음씩 확실하게 전진하자.
좌우를 돌아보아도 소용없는 때. 지금이 그때다. 나는 앞 만 보고 달린다.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달린다. 나를 이해해 달라고, 나를 돌아보아 달라고, 징징거려도 소용없다는 것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정직하게! 공평하게! 그리고 열심히! 정신을 차려보면, 이 터널은 이미 끝나있겠지. 바쁜 것을 환영할 때도 있다. 바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