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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期一會(2007년 10월 21일 가을 정기법회 법문 중에서)

최길시 2021. 10. 19. 06:53
글쓴이 kilshi 2011-03-02 20:12:05, 조회 : 961

 

 

걸림이 없는 무애의 시 한 편.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에 나오는 야보(冶父)선사의 송(頌)

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竹影掃階塵不動)

달이 연못에 들어도 물에는 흔적 없네(月輪穿沼水無痕)

 

이 가을에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지내지 마십시오. 이 가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일기일회(一期一會). 생애 단 한 번뿐인 가을입니다. 누구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이 삶입니다. 이 가을 날, 그저 대상만 보고 즐길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도 샘솟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아름다움은 남과 나누는 데서 움이 틉니다. 이 가을에 다들 아름다움을 만나고 가꾸면서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